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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5년전 나온 한국판 ‘포켓몬고’, 캐릭터가 없었다



[앵커]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go)’가 출시 일주일만에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미 5년 전 한국에서 KT가 한국판 포켓몬고를 내놨다고 합니다. 왜 5년전에나온 토종 포켓몬고가 실패했는지 양한나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들고 길을 걷다가 주변에 포켓몬이 나타나면 버튼을 눌러 포획하는 증강현실 기반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출시 하루 만에 전 세계적으로 1억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5년 전 포케몬고와 유사한 ‘올레 캐치캐치’라는 게임이 KT에서 출시된 바 있습니다.

앱에서 주변을 비추면 몬스터 캐릭터가 나타나고, 몬스터를 잡으면 KT 올레클럽 별포인트나 쿠폰 등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구성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KT는 이 게임을 지난 2011년 1월 출시했다 큰 관심을 얻지 못해 2013년도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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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게임이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토록 크게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파워’를 결정적인 성패 요인으로 꼽습니다.

포켓몬고는 주요 소비층인 20~30대가 보고 자란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의 친근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KT의 ‘올레 캐치캐치’는 KT가 자체 개발한 올레몬이나 광고주들이 원하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식이었습니다.

[인터뷰] 최동욱 / KT IT기획실 차장

“저희는 포커스가 게임이 메인이 됐던 건 아니고요. 광고라는 키워드에 포커스를 맞춰서… 거기에 광고주들이 원하면 파리바게뜨몬도 만들어 주고, 베스킨라빈스몬도 만들어주는 식으로 만들어 제공했거든요”

캐릭터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한 증강현실 서비스업체가 유명 캐릭터 뽀로로를 이용한 ‘뽀로로고’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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