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몸집 불리는 LCC

진에어·제주항공 등 항공기 줄줄이 도입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본격 운항을 앞두고 있어 지금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생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저(低)유가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것도 몸집 불리기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1기를 이날 신규 도입했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도입으로 중대형 항공기 보유 대수가 총 4대로 늘었다. 진에어는 올 들어 총 3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총 운영 항공기를 22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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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 역시 기단 확대 총력전에 나섰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4대의 항공기를 들여왔고 연말까지 2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올 연말기준 총 운영대수는 26대로 2위인 진에어와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등으로 ‘실탄’을 확보해 현금성자산이 1,6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투자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를 40대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 에어부산이 올해 총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4대씩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LC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도나 동남아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외형 성장을 통한 신노선 확대만이 유일한 생존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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