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와 더민주 지지자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각 사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야 정치인들은 어떤 햄버거를 먹을까?

배달 음식 하나에도 정파 성향에 따라 엇갈린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18일(현지시간) 자국 최대 온라인 음식주문 배달서비스 기업인 그럽허브(Grubhub)의 자료를 활용해 집계한 조사를 보면, 같은 햄버거라도 공화당 지지자는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주로 주문한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채소가 들어간 베지 버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럽허브는 미국 전역의 식당과 제휴를 맺고 음식을 주문 고객의 집으로 배달하는 업체.

타임지는 그럽허브의 자료를 바탕으로 214개 선거구에 사는 주민이 주문한 인기 품목 175개를 골라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공화당 후보 득표율을 근거로 지역구 당파성 점수를 수치화한 뒤 두 지표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그랬더니 두 지표 사이에 75%에 달하는 상관도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같은 부류의 음식이라도 정파에 따라 시키는 메뉴에 차이가 있었다는 뜻이다.



공화당 지지자가 좋아하는 음식 10개를 분류하면 햄버거, 달콤하면서 신맛이 가미된 치킨, 브라우니, 그리스식 샌드위치 자이로, 시저 샐러드, 중국식 물만두 완탕 수프, 에그롤, 버펄로 치킨 랩, 바비큐 치킨 피자, 모차렐라 치즈 스틱이었다.

민주당 지지자의 선호 음식은 베지 버거, 인도식 치킨 티카 마살라, 머핀, 멕시칸식 브리토, 아보카도 샐러드, 콩의 일종인 렌틸 수프, 베트남 음식인 서머롤, 베이컨·양상추·토마토 샌드위치, 담백한 마르게리타 피자, 멕시코 요리인 과카몰레(아보카도를 으깬 것에 양파, 토마토, 고추 등을 섞은 것)이었다.

타임은 웹사이트에 10개 부류로 나뉜 음식 20개를 놓고 선택해 자신의 식성이 어느 정파에 가까운지 알아보는 퀴즈 코너도 만들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