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28개 종목 가운데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가장 끌어모을 종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골프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무려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특히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때는 남자 개인과 단체전만 열려 여자골프의 경우 1900년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펼쳐지게 됐다. 골프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은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코펜하겐 총회에서였다. 당시 ‘골프 황제’로 불린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골프 여제’라는 별칭이 있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세계적인 인기가 있는 재미교포 미셸 위 등이 골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이번 대회 골프에는 남녀 개인전만 열려 금메달이 2개 걸려 있다. 남녀 각 60명씩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 주인을 정한다.
출전 선수 60명은 11일 자 세계랭킹에 의해 순위별로 정한다.
다만 한 나라에서 최대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고,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포진한 국가에 한해 4명까지 참가 자격을 얻게 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남자부에서는 미국, 여자부에서는 한국이 각각 선수 4명씩을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대회 장소는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에 새로 지어진 올림픽 골프 코스다. 올림픽 골프 코스 설계는 잭 니클라우스, 그레그 노먼, 게리 플레이어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도전했으나 미국의 골프 코스 전문가 질 헤인스가 맡았다.
그러나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등장한 골프는 세계 주요 선수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개막 전부터 김이 빠지고 있다. 이미 남자골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 톱 랭커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경기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밝혔고 우즈는 세계랭킹이 600위 밖으로 밀리면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으로 열리는 것이 확정됐으나 2024년 대회 정식 종목 잔류 여부는 2017년 IOC 총회 투표 절차를 통해 정해진다. 우리나라는 특히 강세를 보이는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1일 자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선수가 최종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4일 자 순위대로라면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랭킹 1,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미국의 렉시 톰프슨, 최근 상승세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로 안병훈(25·CJ),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등 2명이 출전하게 될 것이 유력하다.
버바 왓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데이, 매킬로이, 스콧 등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만큼 메달권 진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은 한국 탁구 국가대표 안재형 감독과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 자오즈민 씨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남자부 경기는 8월11일부터 나흘간 열리고 여자부는 8월17일에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된다. /연합뉴스
<<편집자주 : 이 기사가 작성된 9일은 국내 출전 선수가 확정되기 이전입니다. 연합뉴스 전재 계약에 따라 편집이 불가한 관계로 원본 기사를 그대로 싣는 점 양해 바랍니다. 11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랭킹에 따라 여자 선수 중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4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또 남자 선수로는 세계랭킹에 따라 안병훈(25·CJ)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등 2명의 출전이 확정적이었으나, 김경태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왕정훈(21)에게 출전권이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