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푸젠에 6조원 규모 반도체공장 착공

국산화 위한 대규모 투자....'반도체 굴기' 속도

중국이 해외 반도체업체 인수합병(M&A)에 이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중국 화신망은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JHICC)가 지난 16일 대만의 2위 웨이퍼파운드업체 롄화전자(UMC)와 함께 취안저우시 진장 스마트장비산업단지에서 D램 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보도했다. 1기 라인 투자규모는 370억 위안(6조2,000억원)으로, 오는 2018년부터 9월부터 32나노 제품을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6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JHICC는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과 대만의 두 업체뿐만 아니라 푸젠성전자정보그룹, 취안저우시 및 진장현 정부도 함께 참여한다. 중국 정부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규획(2016∼2020년)상 반도체 국산화 계획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국 정부 반도체산업기금으로부터 30억 위안이 지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25년까지 모바일과 통신장비에 쓰이는 반도체의 각각 40%와 80%를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중국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현재 1조2,000억 위안으로 세계 최대 규모지만, 웨이퍼 수입액이 2,300억 위안으로 원유 수입액을 넘을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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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에 참석한 천자오슝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반도체는 경제사회 발전을 지지하고 국가안전을 보장하는 전략산업”이라며 “이 공장은 푸젠과 대만간 반도체 산업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양대 반도체업체인 베이징 칭화유니그룹과 우한신신은 앞서 메모리 국산화를 위해 각각 800억위안과 1,600억위안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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