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두산그룹 주가, 자회사 밥캣에 달려"

삼성증권 보고서

"IPO 앞둔 밥캣 상장가치가

추가 상승 여부 결정할 것"

두산 계열사들이 선제적인 구조조정 효과를 앞세워 2·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 두산그룹의 주가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자회사 밥캣의 기업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재무 리스크 감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며 “두산그룹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두산밥캣의 상장가치가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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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두산밥캣의 지분을 선매각(pre-IPO)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 평가한 두산밥캣의 가치는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2·4분기 두산엔진(082740)이 지분스와프(맞교환) 과정에서 가정한 두산밥캣의 시장가치는 5조2,000억원까지 높아졌다. 두산밥캣의 평가가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다시 양사의 지분을 확보한 두산중공업(034020)의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수요예측을 통해 두산밥캣의 상장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두산그룹주 가운데 밥캣에 따라 적정주가가 가장 크게 변화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밥캣 상장가치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투자 심리도 크게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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