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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이태양 불구속 기소, 문우람은 군 검찰에 넘겨져

문우람이 입단 동기 이태양에게 브로커보다 먼저 조작 제의

4년 만에 다시 불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 속에 NC 투수 이태양이 불구속 기소되고 넥센 외야수 문우람은 군 검찰에 넘겨졌다. 문우람은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브로커보다 먼저 나서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1일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현역병인 점을 고려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태양은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29일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1이닝 1실점’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만원을 받았고 7~9월 3경기에서도 ‘1이닝 볼넷’ 등을 청탁받았다. 검찰은 또 문우람이 먼저 이태양,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경기 1주일 전쯤 구체적인 경기일정, 방법 등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는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성공한 5월29일 경기에 돈을 걸어 1억원을 남겼다. 이 가운데 2,000만원이 이태양에게 전달됐고 문우람은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와 명품의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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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넥센 입단 동기다. 이태양은 이듬해 NC로 이적해 지난해 10승을 올렸고 문우람은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한편 삼성 구단은 해외원정 도박과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을 이날 퇴출했다. 경찰이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직후다. 안지만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대구지검의 수사도 받고 있다. NC 역시 전날 이태양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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