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부와 대기업 창조경제 드라이브 거는 이유는

브렉시트 등 세계경제 불안정, 국내 레임덕 조짐 등

박 대통령 잇단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창업생태계 강조

미래부, 전국 17개 창조센터 매출. 투자유치 등 성과소개

대기업들도 규제완화 화답하고 사정, 사면인슈 등으로 지원

미래부, 10월까지 지능정보사회 종합전략 수립

청와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침체된 경제에 활로를 불어넣기 위해 다시 한 번 ‘창조경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브렉시트(Brexit) 등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에다가 최근 국내적으로도 레임덕 조짐과 경제침체가 곳곳에서 엿보이면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경기도 판교의 창조경제밸리를 방문해 스타트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창조경제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4·13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판교 창조경제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판교를 찾은 것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KT가 후원하는 ‘마이다스 아이티(건축설계·분석 SW)’와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원투씨엠(쿠폰결제 서비스)’, 를 방문한 뒤 ‘창업가와의 대화’를 통해 창업-성장-글로벌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지금까지 1,800여개의 창업기업이 혁신센터 지원을 받았고, 2,71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공사례 창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상외교를 통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도 가사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올들어 지난 2월 대전을 시작으로 3월 대구와 판교, 부산, 4월 충북 등 각 지역의 창조센터를 방문했다. 당시 총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청와대는 ‘경제 행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래부도 이날 창조경제 띄우기에 나섰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1,06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이들으 매출이 총 1,340억원이며 유치한 투자금이 2,596억원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 도입·액셀러레이터 제도화·연대보증 면제범위 확대·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등도 꾀했다.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이 산업 체제를 뒤바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지능정보기술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한 ‘판교 창조경제밸리’도 큰 성장세를 보여 판교 입주 기업 수는 작년 1,121개로 2011년 대비 13배 늘었고 현지 업체의 총 매출은 2015년 기준 70조 원으로 전년보다 29.8% 증가했다. 판교밸리는 창업 성장 등 각 단계에 맞춘 사업공간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등 소통·교류 환경을 구축하여 창조경제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KT, 네이버, CJ, 롯데, 한화, 카카오, 효성, 한진 등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한 대기업들도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등 경제활성화에 화답하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최근 롯데 등 정부의 고강도 사정에다가 일부 기업은 광복절 사면이슈 등도 걸려 있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SW, IoT, 빅데이터 분야 등을 키우며 지능정보 산업의 발전 기반을 다져왔는데 올해 10월까지 지능정보사회 종합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보신주의 타파와 교육혁명, 재기가능한 사회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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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간 창조경제 성과

△쑥쑥 크는 창업기업
*창업기업 수 1,063개
*창업기업 총 매출 1,340억원
*창업기업 유치 투자금 2,596억원

△창업지원 제도 강화
*크라우드펀딩 도입
*신생기업 보육기관(액셀러레이터) 제도화
*연대보증 면제범위 확대

△판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입주기업 수 1,121개
*기업 총 매출 70조원


(자료=미래창조과학부)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입주한 스타트업 ‘12CM’의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입주한 스타트업 ‘12CM’의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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