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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엇갈린 기업 실적ㆍ차익 매출에 하락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80포인트(0.42%) 하락한 1만8,51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따라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도 7거래일에서 제동이 걸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포인트(0.36%) 낮은 2,165.1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3포인트(0.31%) 떨어진 5,073.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우선 기업 실적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주가는 전날 2ㆍ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따라 3.9%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 3ㆍ4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에 11.2%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 업체인 퀄컴은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데 힘입어 7.4% 상승했다. 생명공학주인 바이오젠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7.6%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1% 이상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금융, 소재, 기술, 통신 업종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 유틸리티 업종은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현재 여건지수는 0.3% 상승한 반면 후행지수는 0.1% 하락했다. 또 지난 6월 미국의 주택시장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1% 상승한 연율 557만건(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9년만에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인 547만채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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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회복세를 뒷받침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000건 줄어든 25만3,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6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청구건수는 1,250건 줄어든 25만7,750건이었다.

일부 지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7월 연은 지수가 전월의 4.7에서 마이너스(-) 2.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2%) 낮아진 44.75달러에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1.01달러(2.14%) 내린 46.1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2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름철 휴가 시즌이 시작됐는데도 휘발유 재고는 91만1,000배럴 늘면서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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