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맥도날드, 베네수엘라서 빅맥 판매 잠정 중단

베네수엘라 경제난에 원료부족 시달려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베네수엘라에서 대표 상품인 빅맥 햄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울티마스 노티시아스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빅맥 판매 중단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빵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빅맥을 제외한 다른 메뉴는 시판하고 있다.

맥도날드 로고/자료=맥도날드 홈페이지맥도날드 로고/자료=맥도날드 홈페이지





맥도날드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료 공급업자들과 함께 계속해서 양질의 음식을 공급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조리된 감자를 수입하지 못해 감자튀김 판매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맥도날드는 국내산 재료로 만든 감자튀김을 종전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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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으로 가중된 원료부족에 따른 외국계 기업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휴지 등 개인 위생용품 생산업체인 킴벌리 클라크는 지난 9일부터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과 사업조건 악화를 이유로 현지 생산을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전날 중앙은행이 중도보수 야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 없이 다자기구로부터 외환을 대출받는 것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주요 수출품목인 원유가격 하락과 경제위기로 감소한 보유 외환을 늘리기 위해 재정난을 겪는 국가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창설된 라틴아메리카 기금(FLAR)에서 10억 달러(약 1조1,095억 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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