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스전투 탈영병, 운명에 맞서다
■바람의 사자들(배미주 지음, 창비 펴냄)= 탈라스 전투에 당나라 병사로서 참전했던 모루는 패배를 목전에 두고 탈영해 상업 도시 사마르칸트에 흘러든다. 왕이 애지중지한 유리구슬을 만든 장인, 사막을 떠도는 당나라 병사, 서역을 찾아 떠난 한나라 원정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물들이 작가의 손끝에서 운명에 맞서는 개성적인 주인공들로 되살아났다. 1만1,000원
삶의 이유·용기 주는 미술품의 힘
■구원의 미술관(강상중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등으로 잘 알려진 재일한국인 저자가 일본 NHK에서 4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일요미술관’을 진행하며 만난 예술 작품을 통해 현대인은 어디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으로부터 살아갈 이유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지를 잔잔하지만 단단하게 풀어썼다. 1만5,000원
역사 해석 끼어든 이념 대결 지적
■역사 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김정인 지음, 책세상 펴냄)= 국정 교과서로 촉발된 역사 전쟁의 원인과 과정을 과거 국정 교과서와 이념의 문제를 통해 분석한 책이다. 한중일 3국 공동 역사편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는 역사는 승자의 시각에 따라 왜곡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논의를 이념의 대결장에서 학문의 공론장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5,000원
수행 정진해온 48명 스님의 일화들
■스님의 첫마음(박원자 지음, 뜨란 펴냄)= 수십 년 전 행자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출가할 때의 첫마음을 지키며 올곧게 정진해온 마흔여덟 스님들의 수행 내력을 담고 있다. 스승의 엄정한 가르침과 자애,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구도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한탄, 수행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특이한 일화들, 나이 어린 행자의 천진무구까지 망라돼 있다. 1만5,000원
아름다운 섬에서 벌어지는 스릴러
■내 손 놓지 마(미셸 뷔시 지음, 달콤한책 펴냄)= 그동안의 작품에서 자신의 고향인 노르망디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미셸 뷔시는 이번 소설에선 프랑스 해외령인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한 편의 스릴러를 통해 대자연의 풍광과 함께 독특한 역사와 사회, 문화를 지닌 레위니옹의 매력을 한껏 들춰내며 그 안에 완벽한 서사와 서스펜스를 녹여낸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