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혼합형펀드 중 36개 해외자산배분펀드의 연초 후 지난 2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3.63%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4.40%를 크게 웃돌았다. 펀드별(설정액 50억원 이상)로는 ‘피델리티글로벌멀티에셋인컴자(채혼-재간접)A’가 5.97%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슈로더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채혼-재간접)A’(4.58%)와 ‘블랙록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H(주혼-재간접)A’(3.36%)가 뒤를 이었다.
해외자산배분펀드는 여러 지역의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투자 대상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장흐름에 따라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피델리티글로벌멀티에셋인컴 펀드는 전통적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높은 이자와 배당수익을 주는 글로벌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채권, 신흥국 채권, 리츠 등에 집중 투자한다. 2년 장기수익률도 8%대로 높은 편이다. 설정액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삼성글로벌다이나믹자산배분자H(주혼-재간접)’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 액티브펀드를 활용해 국내외 주식, 미국과 유럽의 국채, 신흥국채권, 원자재에 주로 투자한다.
양호한 성과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 5월20일 설정된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주혼-재간접)’펀드에는 4일 만에 150억원이 유입됐다. 현재 설정액은 175억원, 설정 후 수익률은 0.85%다. 이 펀드는 글로벌 3위 자산운용사인 SSGA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으로 ETF를 통해 주식과 채권, 인프라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 들어 해외자산배분펀드 대부분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데 반해 일부 공격적인 자산배분을 하는 몇몇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며 “특정 유망 지역 및 자산에 집중하는 펀드보다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안정적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