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로이틀링겐 도심 버스터미널 인근 거리에서 폴란드 여성(45)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이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던 차량 앞유리에 마체테(날이 넓은 칼)를 휘둘러 여성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의 시민들에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 공격이라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치정극’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용의자가 이전의 폭력범죄 전력으로 경찰이 주시하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와 사망 여성은 터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사이다.
이번 사건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인접한 바이에른주에서 흉기 테러와 총기난사 등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직후라 주민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사건이 모두 이민자 출신에 의해 자행된 인명살상 사건이라는 점에서 독일 사회의 충격이 크다.
슈투트가르트 차이퉁에 따르면 로이틀링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1년 6개월 전 독일에 들어온 난민 출신이다. 앞서 지난 18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의 통근열차에서 벌어진 흉기테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17)이 저지른 사건이며, 22일에는 바이에른주 주도인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이란계 독일인(18)인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