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보위부 건물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5월 청진시 청암구역 도보위부 본부청사 건물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번에는 청사 2층 방 하나가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화재가 하필이면 노동당 7차 대회가 끝난 뒤 도 보위부 본부청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처리 추이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1월에 발생한 도보위부 별관 화재는 전기누전에 의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화재의 책임을 물어 함경북도 보위부 당비서가 덕천시 시보위부 당비서로 좌천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가장 안전해야 할 보위부 건물에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것 자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일”이라며 “보위부 건물의 잦은 화재가 현재 북한 권력기관의 불안정한 상태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