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마루타니 도모야스 세코마 사장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직영점 중심의 종합마트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편의점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홋카이도에만 편의점 3,000개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편의점 점포는 분명히 포화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렌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수는 지난해 2.9%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난 6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평균 2.7% 늘어났다.
문제는 편의점 증가로 경쟁도 심해져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영업을 주로 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점주가 기본적인 인건비·전기세뿐 아니라 본사에 로열티까지 내야 해 일반소매점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 마루타니 사장은 이 같은 편의점의 성장이 “프랜차이즈 영업의 특성상 점주들이 사업에 뛰어들기 쉽기 때문”이라며 “로열티를 받는 본사는 융성해도 점주들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세코마는 직영점 비율이 75%인 특성을 살려 식품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포괄하는 종합 유통체인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구조를 소규모 프랜차이즈 편의점 중심에서 대규모 직영마트로 바꿔 고객 반응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농업생산법인 운영을 시작해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제품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홋카이도와 혼슈를 중심으로 한 물류운송 시스템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