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저가폰도 '마시멜로' 꿀꺽

LG·삼성 최신 OS로 업그레이드

"운영체제 차별에 소비자 불만 커"

중저가폰 이용자 늘자 '고객 관리'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로 고가 제품에 집중해왔던 운영체제 최신판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중저가폰으로 확대하고 있다.

25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해 구글의 최신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마시멜로’를 잇따라 적용하기 시작했다. 운영체제가 최신판으로 바뀌면 기존보다 해킹 등에 대한 보안성이 한층 향상되며 새로운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가능해진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20만원후반~50만원 초반대 가격의 중저가 스마트폰 4종에 대해 ‘마시멜로(Marshmallow)’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해당 4종은 ‘클래스’, ‘밴드플레이’, ‘G스타일로’, ‘K10’ 등이다. 국내 업체들이 주로 60만원 이상의 중고가 및 고가 제품군 위주로 해주던 서비스가 점차 보급형 제품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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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최근 중저가폰 고객들에 대한 최신판 개정 작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고가폰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하는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7’이 현재 국내에서 마시멜로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기 테스트 작업을 받고 있다.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5’도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어 이르면 8~9월부터 해당 제품이용자들은 최신 운영체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는 스마트폰의 소비 중심축이 고가제품군에서 중저가 보급폰으로 이동한 데 따른 업체들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 사이에 운영체제 차별이 존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컸다”며 “LG전자 등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운영체제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저가폰에도 최신 운영체제가 탑재될 경우 소비자들이 고가폰을 살 유인이 줄어든다는 게 전자업계의 고민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원작자인 구글이 국내 전자업체들을 견제할 경우 최신판 운영체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어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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