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차기지도부, 시진핑 측근들 진입 가능성"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 전망

새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에

리잔수·왕후닝 주임 유력

공청단 출신 리커창 유임될듯

리잔수(66)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리잔수(66)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61)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왕후닝(61)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내년 가을 새롭게 구성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기반이었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 퇴진하고 리잔수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초 이후 꾸준히 거론돼온 낙마설에도 공청단 출신 리커창 총리는 일단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25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홍콩 명경출판사가 발행한 ‘중국 공산당 19대 상무위원’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리 총리만 유임하고 나머지 5명은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명경신문망은 이 책을 인용해 새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리 주임과 시 주석의 수석 책사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왕 주임은 올 초 이후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탄탄해지면서 등장한 ‘시 핵심’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인물로 알려졌다.


나머지 상무위원 자리 3개를 차지할 후보로는 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 상하이 당서기,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등을 언급했다. 반면 상무위원 가시권 후보였던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왕양 부총리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 등은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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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9차 당대회까지는 아직 1년여가 남은 만큼 이전에 진행될 전현직 원로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와 올가을 열릴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제회의(6중전회)에서 상무위원 후보에 관한 전격적인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명경신문망은 덧붙였다.

현재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리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 상무위원, 왕치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 부총리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68세가 되는 시 주석의 측근 왕 서기가 관례를 깨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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