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2, 1년 4개월 세계일주 종료

기점이었던 UAE 알바틴 공항 착륙

4만2,000㎞ 비행

솔라임펄스2가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알바틴 공항에 착륙하며 1년 4개월 동안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있다. /아부다비=AP연합뉴스솔라임펄스2가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알바틴 공항에 착륙하며 1년 4개월 동안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있다. /아부다비=AP연합뉴스


친환경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2’가 1년 4개월 동안의 세계일주를 마쳤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솔라임펄스2는 여정을 시작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바틴 공항에 이날 오전 4시 5분께 착륙했다. 조종사 베르트랑 피카르는 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사람들이 (친환경) 기술을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월 9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 임펄스2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4개 대륙과 태평양,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총 4만2,000㎞를 비행했다.


태양광발전만으로 동력을 가동하는 솔라임펄스2는 차세대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다. 날개에 붙은 태양광 전지 1만7,248개에 동력을 의존한다.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기체 무게는 중형차 한 대 수준인 2.3톤으로 가볍지만 날개를 편 길이는 72m에 달해 보잉747(68.5m)보다 길다. 평균 비행 속력은 시속 80㎞, 최대 속력은 시속 140㎞이며, 최장 비행 기간은 5∼6일, 최대 비행 거리는 8,1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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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솔라임펄스2은 총 5개월 동안 세계 일주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도중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여정이 9개월 길어졌다. 지난해 5월 31일 중국 난징에서 출발해 동해를 지난 뒤 악천후를 만나 일본 나고야에 예정에 없던 비상 착륙을 했으며, 이후 약 1개월 동안 기상 상태를 살피며 체류했다. 세계 일주 출발점이자 마지막 기착지인 아부다비로 떠나는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피카르가 예기치 않은 배탈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출발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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