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견본주택도 이젠 VR 시대…상품 이해도 높여 소비자 반응 ↑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VR체험관…25일 문 열어

건설·분양 업체, 분양 홈페이지에 VR 견본주택 체험 코너 마련하기도

실제와 비슷한 공간을 체험을 할 수 있는 VR 견본주택이 분양 건설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180도 VR 체험관./사진제공=엘시티실제와 비슷한 공간을 체험을 할 수 있는 VR 견본주택이 분양 건설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180도 VR 체험관./사진제공=엘시티




늘 제한된 공간 안에 실물 견본주택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아파트 분양 건설사에게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견본주택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물 견본주택이 마련되지 않은 평면에 청약하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건설사들이 VR 견본주택을 통해 해소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VR 견본주택은 공간을 실제와 비슷하게 체험할 수 있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고객의 기억과 연상을 돕는 한 차원 높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보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동안 아파트 분양 건설사는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할 평면이 다양할 경우에 1~2개 평면만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나머지 평면들은 작은 모형이나 도면으로만 정보를 제공했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평면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VR 견본주택이 이런 상황을 해소해나가고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관계자는 “해운대 분양 현장이 아닌 서울 홍보관이나 외부에서도 고객들과 상담할 때 태블릿PC 등 기기를 이용해 VR 콘텐츠를 보여줌으로써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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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5일 전시관을 오픈한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25일부터 전시관 2층에 180도 입체 VR룸을 마련해 실물 견본주택을 설치하지 않은 평면들을 VR로 시연하고 있다.

고객들은 3층에 마련된 2개 평면의 실물 견본주택을 둘러본 후 극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180도 스크린이 설치된 VR룸에서 나머지 평면의 입체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가구 및 가전, 마감재 등의 구성과 배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다.

가족과 함께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을 방문해 VR룸에서 VR용 안경을 쓰고 설명을 들은 K(55)씨는 “내가 원했던 평면은 실물 견본주택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VR 견본주택을 체험하며 설명을 들으니 특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0~50명까지 동시 관람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과 극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스크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와 영상표현기법을 동원해 공간의 재현에 그쳤던 기존 VR 견본주택의 단조로움을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이사는 “실물 견본주택을 대체하는 개념으로서 180도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VR을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평형별 구조와 마감 등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까지 담아내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분양 업체들은 분양 홈페이지에 VR 견본주택 체험 코너를 마련하는 추세다.

앞으로 VR기술은 주택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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