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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은 아직 성장한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차이나 셀렉트 펀드 매니저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차이나 셀렉트 펀드 매니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은 본토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불발과 선강퉁(홍콩·선전 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 시행 지연 등의 악재를 맞이했다. 대외적으로 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악재의 연속에도 중국 주식시장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블룸버그·7월 20일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4.81%,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4.44% 각각 상승했다. MSCI의 월드 지수(2.59%)와 견줘봐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는 미약해지겠지만 우려하는 경착륙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다. 우선 신용융자 잔고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초과 공급을 관리하고 개혁하는 정책은 과잉 생산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나아지면 현재 장기평균치보다 낮은 투자가치(밸류에이션)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초과 공급 관리와 개혁이 고용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 분야에서는 대규모 평가절하는 없겠지만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경제성장률과 환율 추이가 안정되면 기업 실적과 본토 A주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조개혁은 중국 경제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며 가계 자산이 은행과 부동산 시장을 떠나 재분배되는 것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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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H주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의 발표를 참고하면 강구퉁(중국 본토 투자자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회원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하는 제도)의 투자 한도 잔액은 총액 2,500억 위안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510억 위안까지 떨어졌다. 투자 한도 사용률은 80%에 달한다. 홍콩 증시에 많은 돈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처럼 중국 경제는 많은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중국의 경제 회복 둔화, 구조개혁의 불확실성, 채무증가·자본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따라서 더 긴 안목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차이나 셀렉트 펀드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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