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년간 로또 당첨 안됐다"…법원서 난동부린 남성

4년간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부탄가스를 들고 찾아와 폭파해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출처=대한민국 경찰청4년간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부탄가스를 들고 찾아와 폭파해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출처=대한민국 경찰청


4년간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부탄가스를 들고 찾아와 폭파해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모(56)씨를 검거했다.


서씨는 지난 25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부산지방법원 2층 종합민원실 앞에서 일회용 부탄가스 3통을 넣은 종이가방을 손에 든 채 “법원을 폭파해버리겠다”며 직원을 협박하고 복도에 있던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등 10여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서 부탄가스 폭파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씨가 가지고 있던 일회용 부탄가스 3통과 라이터 2개 등을 압수하고 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서씨는 지난해 5월 28일 “4년간 매주 10만원씩 로또를 샀는데도 당첨되지 않는다”며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대통령을 상대로 욕설을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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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지난해 6월 3일 즉결심판에서 명예훼손으로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아 노역장 유치명령이 내려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씨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10만원 처분을 받았는데 재판부가 감치명령을 내려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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