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동물은 단명한다던 통설은 오해였을까. 병마에 시달리다 죽은 세계 최초의 복제 양 ‘돌리’와 달리 ‘제2의 돌리’들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이준희 경상대 교수와 최인철 충남대 교수, 영국 노팅엄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13마리의 복제 양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중 돌리를 만들 때 쓴 젖샘 세포로 만든 복제 양 4마리에게는 관절염이나 조기 노화 등의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 돌리는 조기 노화와 관절염, 폐 질환 등을 앓다가 6년 여 정도밖에 살지 못했는데, 이들 4마리는 정상적인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과체중 증상도 없으며 혈압도 정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6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