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수요를 파악한 결과 약 1,47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현재 실태조사 중인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구장 전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약 700억 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추경예산이 확정되는 8월까지 기다리는 경우, 학교 공사시기의 적기인 여름방학을 놓치게 되고,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우선 총 340억원 예산으로 운동장 전체가 우레탄인 학교, 우레탄트랙 중 유해성이 과다 검출된 학교 등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시작해 최대한 많은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시도부교육감에게 당부했다.
교육부는 나머지 교체가 필요한 물량에 대해서도 추경예산이 확정 되는대로 추가 교체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이번에 전수조사를 마친 초·중등학교 우레탄 트랙 뿐 아니라, 학교 농구장 등 우레탄구장, 유치원과 대학의 체육관련 시설에 대한 현황 파악도 조속히 완료하고, 모든 교육기관에서 유해성이 검출된 우레탄 시설은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전체 교육기관의 우레탄 시설에 대한 유해성 조사와 초·중등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상황을 매주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토록 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차관을 주재로 관련 부서장으로 구성된 TF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초·중등학교 우레탄 트랙을 전수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초·중등학교 2,763교 중 64%에 해당하는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15개교는 중금속이 기준치를 100배 이상 초과했다.
이 부총리는 또 광주, 경기, 전북 3개 교육청 등 어린이집분 예산을 전액 미편성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에 조속한 시일 내에 예산을 전액 편성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