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조직운영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선주 행장 부임 첫해인 2014년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현재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론 은행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직면해 있다.
권선주 행장은 지난 6월 24일 부서장급 이상 간부 1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6 하반기 경영계획 워크숍’을 열었다. 권 행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핵심 역량을 발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수익성 강화, 철저한 건전성 관리, 촘촘한 비용 관리, 연계상품 출시, 성과연봉제 정착 등 5대 과제를 주문했다.
권 행장은 “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과 조직개편 논의 등에 대해 다소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IBK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합심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자본예산 중 약 4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관련 예산만 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보단 기존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상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세밀한 ‘포커싱(focusing)’을 통해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지원한다는 본연의 역할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창업과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를 2014년 9조1,000억 원에서 올해 11조 원으로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8년까지 이들에 대한 자금 공급량을 15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전후방 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29조5,000억 원, 2015년 30조 원, 2016년 31조 원(예정)으로 매년 지원규모를 늘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실체가 눈에 드러나는 기업 외에도,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새로운 성장 기업에 대해 ‘관계형 금융’을 통해 장기 투자 및 융자와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협약을 맺은 기업이 1,986개, 3년 이상 장기대출 금액만 4,858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IBK기업은행은 집단지성을 활용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투자정보마당’을 구축해 유망 투자기업을 소개하고 민간투자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기술금융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1,833개 유망 투자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성공 기업에 대해선 IBK금융그룹 매칭투자조합(100억 원), IBK희망펀딩대출 프로그램(1,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후속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직접 금융 조달을 돕기 위해 계열사인 IBK투자증권과 함께 중소기업의 코넥스 상장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이미 직간접 투자한 총 23개 기술 우수 중소기업이 코넥스에 상장돼 ‘투자와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의 가치경영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SNS 기반 소통활동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자사가 운영하는 거의 모든 SNS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IBK기업은행 페이스북은 가장 활발하게 소비자와 소통하는 채널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공감형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거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널 특성에 맞춘 일종의 ‘카드 뉴스’ 형태로 구성해 사용자와 꾸준하게 소통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