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 애플이 받아든 성적표와 삼성의 2·4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영업이익률 차이가 7.6%포인트에 불과하다. 격차가 역대 최고로 좁혀진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2016회계연도 3·4분기(3월27일~6월25일) 영업이익률은 23.82%다.
애플의 3·4분기는 우리나라의 2·4분기와 같다. 앞서 삼성전자는 2·4분기 영업이익률이 16.2%에 달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7.62%다.
최근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해 1·4분기 18.82%포인트에서 지난해 2·4분기에서 3·4분기 14%포인트대로 좁혀졌다가 지난해 4·4분기에는 20.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러던 것이 올해 1·4분기 14.25%포인트 차로 줄어든 뒤 다시 한자릿수로 확 좁혀진 것이다.
이번 분기 애플 실적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 27% 감소했다. 애플은 잘 나가던 아이폰 판매 감소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40만대로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수익성 측면에서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 이외에 소비자가전과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실제 최근 들어 ‘무풍에어컨’ 등의 히트에 힘입어 삼성의 가전 부문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비교해도 삼성이 애플을 많이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의 IM 부문에서만 4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사업만 비교해도 삼성이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차이를 크게 좁힌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영업이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