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이주영(사진) 의원은 28일 “친박 단일화, 비박 단일화를 해 가지고 계파대결 구도로 만드는 순간 새누리당은 지난번 이번에는 몽둥이 맞고 퇴출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 혁신의 요체는 계파싸움을 종식시키는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화합을 잘 이루고 또 정권재창출 할 수 있는 열정과 비전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이런 데에 초점을 맞추어서 서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계파 이름을 내세우고 단일화라든지 이렇게 하면 또 계파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영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대표 경선에 대한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병국·김용태·주호영 의원 등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 본인은 이정현·한선교 의원 등과의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번 8·9 전당대회의 경쟁 구도가 최종적으로 ‘다(多) 친박 대 단(單) 비박’으로 짜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31일 경남 창원(창원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8·9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합동 연설회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창원에 이어 다음 달 3일에는 전북 전주(화산체육관), 5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 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합동연설회가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