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웹툰·스노우로 해외시장 넓힌다

웹툰 해외독자 국내보다 100만명↑

스노우는 해외이용자 비중 70%

2분기 영업익 44%↑ 2,727억



네이버가 제2, 3의 라인 신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라인을 뒤이을 후보자로 유력한 네이버 웹툰은 해외 이용자 수가 국내 이용자를 넘어섰고 동영상 소통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에 대한 해외 이용이 높아 전망은 밝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8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과 스노우 등이 해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동기부여를 받으면 ‘제2의 라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네이버는 해외에서 월 1회 이상 웹툰을 보는 월 평균 이용자가 1,800만명으로 국내 1,700만명보다 100만명 가량 더 많다고 발표했다. 2014년 해외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은 현재 태국어, 중국어, 대만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번역돼 해외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리보기 결제, 2차 활용(게임화·드라마화·영화화)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지 않지만 이용자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시작부터 해외 이용자가 전체 70%를 차지한 동영상 소통 앱 ‘스노우’는 소셜 비디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사용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능을 부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9월 중 10~20대를 타겟으로 한 소셜 비디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시간 1인 인터넷 방송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MCN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 등이 지목된다.

관련기사



올해 2·4분기 네이버는 매출 9,873억원, 영업이익 2,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4% 급증했다. 이중 콘텐츠 매출은 라인 게임 등의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7% 준 2,357억원이다. 반면 전체 매출의 73%는 광고 매출(7,229억원)에서 나왔다. 라인 관련 매출, 광고 매출 외에 수익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네이버 측은 “콘텐츠가 해외에서 성장해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웹툰 등 콘텐츠가 그 나라의 문화로 자리 잡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