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들어 레지오넬라증 환자 62명 발생... 전년 比 195% 증가

질병관리본부, 냉각수 수질 관리 등 주의 당부

올해 들어 냉방기 냉각수 등 물 속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가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수질관리를 당부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62명으로 지난 해 7월까지 환자수인 21명의 2.95배에 달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2013년 21명, 2014년 30명, 2015년 45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벌써 예년의 연간 환자수를 넘어선 셈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에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냉각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설이라면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노약자들이 특히 취약하다. 병원, 요양시설, 역, 터미널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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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권태감,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마른기침, 콧물, 인두통, 설사,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여름철에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유행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여름철 발생 건수가 많다. 2011~2015년의 경우 전체 환자의 35.6%가 여름에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에 다중이용시설의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며 “특히 고위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는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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