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J도 가세...동양매직 인수전 뜨거워진다

코웨이 매각 먹구름에 반사이익

10여개 업체 참여...접전 예고

8월 중순 예비입찰 진행 예정

CJ 어떤 승부수 던질 지 관심



동양매직의 매각에 10여개 업체들이 뛰어들었다. 인수 의지가 강했던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이 발송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전략적투자자(SI) 4곳과 재무적투자자(FI) 6곳 등 모두 10곳이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중순께 예비입찰을 거쳐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5주간의 데이터룸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투자안내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CJ(001040)그룹과 칼라일그룹을 포함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CVC, 베인캐피털,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특히 코웨이(021240) 인수전에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던 CJ그룹은 최근 모건스탠리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얼 등 중국계 업체의 예비입찰 참여는 확인되지 않지만 워낙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SI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매직은 지난 2013년 동양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와 당시 NH농협 PE단(현재 NH PE)과 글랜우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800억원에 매각됐다. 컨소시엄에 매각할 당시 2,239억원에 그치던 매출은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 인수한 후 한 해 만인 2014년 3,54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도 3,9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추진해온 렌털 비즈니스에서 계정이 2014년 58만계정에서 현재 80만계정으로 늘어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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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동종업체로 시장에 나와 있던 코웨이가 유해물질 검출로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반사이익까지 기대된다. 매각가에서도 코웨이가 3조원가량인 반면 동양매직은 6,000억원대로 가격 조건이 좋다.

동양매직의 인수 의지가 가장 강한 곳은 CJ그룹이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전 실패 이후 동양매직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ADT캡스 이후 내놓을 만한 거래가 없었던 칼라일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임석정 전 JP모간 한국대표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춘 CVC도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다. IB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035760)과의 사업 연계성과 중국 시장 장악 필요성이 큰 CJ가 어떻게 딜에 참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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