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내년 봄 일본의 대표적인 번화가 도쿄 긴자(銀座)에 시내면세점인 롯데면세점 긴자점을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면세점은 긴자역 부근 도큐부동산이 소유한 건물의 8~9층에 총 면적 1,330평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면세점은 긴자가 도쿄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 2위(50.0%),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 1위(73.6%)인 점을 고려해 면세점 개장 2년째인 2017년 매출 목표를 2,000억여원으로 잡고 향후 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해 2025년에는 일본 면세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017년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긴자면세점 오픈을 계기로 유커를 끌어들이기 위한 ‘한국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일본 내 한류 열풍을 부활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한류 스타들을 활용한 패밀리콘서트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등 일본인 대상 한국 관광 세일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 1~9월 방일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8.8% 급증한 1,448만명으로 이미 작년 전체 방일 관광객 수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58만명으로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일본 관광객이 국내 관광객을 추월했다.
롯데면세점은 이와 함께 잠실 월드타워점에 오픈 예정인 국산 중소브랜드 전문매장 ‘K-스토어’ 입점 기업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긴자점에서 판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긴자점 오픈을 통해 면세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면세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해외점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1월 국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해외점을 연 이래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일본 시내면세점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2020년 글로벌 No.1’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