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이사장으로 최경원(69) 전 법무부 장관이 선임됐다.
9일 오전 서울대 이사회는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현 이사장인 박용현(72) 전 두산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최 전 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 이사를 맡은 최 신임 이사장은 박 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28일부터 1년간 이사장을 맡는다.
서울대 이사회는 총장 선임과 대학운영계획, 정관 변경 등을 의결하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최고의결기구로 정관에 따라 이사장은 재적이사 15명 중 3분의2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전 장관은 제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대구지검·법무부 등을 거쳐 2001∼2002년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해왔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이사 중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연임이 결정됐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신임 이사가 추천됐으며 본인 동의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