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한국 개최를 위한 준비기획단이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년 ASEM 경제장관회의 준비기획단 발족식과 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발족식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ASEM 정상회의에서 내년 ASEM 경제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ASEM 경제장관회의는 2003년 회의를 끝으로 13년간 열리지 않고 있다.
ASEM에는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아세안 사무국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59%, 교역량의 65%를 차지하는 거대 협의체다.
준비기획단은 내년 회의 개최 때까지 회의 의제와 성과 발굴, 회원국과 사전 협의, 행사계획 수립·추진 등을 맡게 된다.
준비기획단 내에 연구기관, 통상전문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ASEM 경제장관회의 자문단도 구성됐다.
주형환(사진)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ASEM 같은 지역 협의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경제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회원국 간 경제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박태호 서울대 교수 등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유라시아 역내 자유무역 증진, 국경 간 전자상거래 활성화, 비관세장벽 철폐 등 다양한 예상 의제를 제시했다.
2017년 한국의 ASEM 경제장관회의 개최 여부는 올해 11월께 몽골에서 열리는 ‘ASEM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에서 결정된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