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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역대 최고지 흑자 기록 “국제유가 하락 영향”

6월 경상수지, 역대 최고지 흑자 기록 “국제유가 하락 영향”6월 경상수지, 역대 최고지 흑자 기록 “국제유가 하락 영향”




6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치인 12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이목이 집중됐다. 유가 하락으로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낸 것에 영향을 모으면서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최장기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경상수지는 121억7000만달러 흑자로 기록됐다. 월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118억7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증가했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499억8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5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2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28억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은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1.8달러에서 올해 6월 45.8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한은은 유가가 10달러가량 하락하면 평균적으로 연간 경상수지가 80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수출이 452억5000만달러, 상품 수입이 32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0.4% 떨어졌다.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잇따를 예정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배포한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수지는 13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달(11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증가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7억4000만달러로 전달(2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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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지는 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운송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억6000만달러로 전달(9억1000만 달러)보다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6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62억달러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9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0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7억7000만달러 하락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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