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원하는 반(反)정부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요충지 만비지 서부를 대부분 탈환했다.
7월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쿠르드·아랍 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만비지의 4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DF측은 70%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터키 국경에서 가까운 만비지는 IS의 보급로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SDF는 지난 5월 말부터 미군의 지원을 받아 탈환 공세에 나섰다. IS대원들은 지난 주말 SDF의 공습을 받아 만비지 서쪽 지역에서 대부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S의 거점지인 시리아·이라크·리비아에서 국제 연합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이 지원하는 리비아 친정부군은 북부 항구 도시 시르테의 보안 본부를 IS로부터 탈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따라 곧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인 시르테를 전부 되찾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이라크 정부군은 IS의 주요 거점인 팔루자 탈환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입지가 좁아진 IS가 추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달 “(국제) 군대가 IS 칼리프(이슬람제국 통치자)를 공격할수록 테러리스트들이 전 세계로 흩어질 것”이라며 “IS가 자신들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이는 데 절박감을 느끼고 있어 추가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