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이슨 본’의 주인공 맷 데이먼이 ‘화이트워싱’(White washing, 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 논란에 휩싸였다.
1일 미국 CNN에 따르면 데이먼은 미국 유니버설이 제작하고 중국의 유명 영화 감독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만리장성’(The Great Wall)의 주인공 용병 역으로 캐스팅 되서 현재 촬영에 임하고 있다.
15세기 중국을 배경으로 만리장성 건설에 관한 미스터리를 푸는 주인공 역에 백인이 캐스팅되면서 할리우드에서 ‘화이트워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만계 여배우 콘스탄스 우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백인 남성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인종적인 신화가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영웅들은 맷 데이먼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들은 말랄라, 간디, 만델라처럼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백인이 중국인보다 우월하다는 인종적인 편견을 암시한다”며 “중국인은 백인의 힘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우드에서 ‘화이트워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혼혈 중국인 전투기 조종사가 나오는 ‘알로하’의 주인공으로 엠마 스톤이 캐스팅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을 각색해 만들어 오는 2017년 개봉을 앞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의 일본인 ‘구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을 스칼렛 요한슨이 맡게 됐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