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주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SH공사가 사회초년생 등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임대주택인데요. 입주를 앞둔 북가좌동 청년주택에서는 창문이 바닥에 붙어 있고, 크기도 고시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청년주택.
2개동 총 28가구로 이뤄진 이 곳은 SH공사와 서대문구청이 만 19~39세를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임대주택입니다.
전용면적 14.12㎡의 경우 보증금 460만원에 월 6만원 가량의 임대료만 내면 됩니다.
최근 이곳 예비입주자들은 일부 세대가 고시원 수준인 것을 확인한 후 어렵게 들어온 청년주택 입주를 포기했습니다.
제비뽑기로 방 배정을 했는데 일부 세대에선 침대 한 개도 못 놓을 정도로 협소했고, 창문은 바닥에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북가좌동 청년주택 입주예정자
“건물이 진짜 이상해요. 거의 그냥 사람 누우면 끝나는 정도의 방. 4층에 있는 방들은 창문이 발에 달려 있고… 엉터리같은 건물을 해놓고…”
SH공사의 청년주택은 매입임대 방식입니다.
기존 주택을 매입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주거기준을 충족하는지 사전에 집 구조나 설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
이에 대해 SH공사는 사업 초기 미숙한 운영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SH공사 관계자
“2013년 당시에는 매입임대사업 초기였기 때문에 저희 품질점검팀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품질점검팀을 신설을 해가지고 도면이나 시공과정 등을 꼼꼼히 점검을 해서 성능이 우수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입주가 확정된 청년들은 협동조합 구성 등을 위한 교육을 받은 후 이르면 8월말 입주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