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별세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비 앤 왕비가 1일(현지시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앤 왕비는 네 공주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위스 모르주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루마니아 왕가가 이날 밝혔다.


암 투병 중인 남편 미하이국왕은 매일 앤왕비의 병상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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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부르봉-파르마의 앤공주로서 1947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당시 엘리자베스 공주)의 결혼식에서 미하이국왕을 만났다.

프랑스·덴마크계인 앤공주는 가톨릭 가문 출신으로, 정교회 가문인 루마니아왕가와 결혼하려면 교황의 특별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당시 교황 피우스 12세는 승인을ㅇ 거부했다. 이에 따라 앤 공주는 1948년 루마니아 왕정이 폐지되고 해외 망명한 미하이국왕과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교회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유족으로는 미하이국왕과 공주 5명이 있다. 장례식은 오는 13일 루마니아 중부 쿠르테아 데 아르제슈에서 거행된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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