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지만, 남자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흥행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미국) 등 톱 랭커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등을 이유로 내세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
비록 톱 랭커선수는 볼 수 없지만, 리우데자네이루 바하에 있는 올림픽 골프 코스는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골프선수들이 유독 지카 바이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건 모기가 주된 원인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웅덩이에 알을 낳고 번식하는데, 골프 코스에는 워터해저드(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이 “모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소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워터해저드에) 악어는 있어도, 모기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우시 보건 당국은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모기 번식을 억제하고 있다. 겨울이 오면 모기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는 상파울루 대학의 에두아르두 마사드 교수(전염병학) 교수의 말을 인용, 관광객이 올림픽 기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10만 명 중 3~4명 정도일 것이라 밝혔다.
리우주 보건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극복해낸 것으로 본다”고 선언하며 출전선수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올림픽에서 골프는 남자부 11일, 여자부 17일부터 시작한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