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프랑스 “폭스바겐 외 피아트·볼보 등도 배출가스 문제”

“배출가스 조작장치 못찾았지만, 가능성 배제 못해”

프랑스 정부가 피아트, 르노, 포드, 볼보, 닛산 등의 디젤차에서도 기준을 초과하거나 광고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외에도 배출가스 조작을 한 회사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환경부는 10개월에 걸쳐 디젤차량 86종의 배출가스 조사 결과 차량 상당수가 유럽연합(EU)의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초과하는 가스를 배출할 뿐 아니라, 각 브랜드에서 광고한 수치보다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프랑스 환경부는 차량 제조업체들이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더욱 깊이 있는 조사에서 불법 장치 사용이 확인될 수 있다는 가정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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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가장 크게 위반한 차량은 피아트 500X였다. 실제 ㎞당 NOx 배출량이 1천345㎎으로 법적 한도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 V40, 르노 탈리스만·에스빠스, 닛산 캐시카이, 포드 쿠가, 오펠 아스트라·모카 등도 배출가스 기준 위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차량의 4분의 3은 실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각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에서 제시한 수치보다 20∼50% 많았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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