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니다’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니다가 이날 새벽 3시 반 쯤 광둥성 선전에 상륙해 시속 25km의 속도로 서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전에서는 폭우 여파로 정전이 발생해 1만6,000 가구가 영향을 받았고, 항공기 200여 편과 열차 운항이 중단됐다. 선전과 인접한 홍콩에도 오늘 새벽 항공편 150편이 결항됐고, 현재 약 300편이 연착되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태풍 경보 발령에 따라 오늘 오전 거래를 취소했고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이날 홍콩·상하이A주 거래가 불가능해 홍콩거래소가 휴장했다.
AFP통신은 2일 현재 홍콩에 시속 120km의 강풍을 동반한 니다의 접근으로 태풍경보 3단계인 T8경보가 발령돼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중국에는 광둥성 광저우시 재낸대책본부가 태풍 ‘니다’의 중국 상륙함에 따라 태풍 경고를 최고단계인 홍색 경보로 격상해 발령하고 전 주민동원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가 자체적으로 전 주민동원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전시 당국도 태풍 경보를 황색경보로 한 단계 올리고 공장은 차후 상황에 따라 조업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선전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사이에 150∼200㎜, 지역에 따라서는 300㎜의 폭우를 예상했다.
한편 니다는 96시간 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