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은행은 증권사 등 다른 업종에 비해 자금운용을 가장 보수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기업은행은 이러한 인식을 깨고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테츠에 과감히 투자해, 연이은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 1주일도 채 안돼 관객 300만 돌파를 코앞에 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숨은 공로자였던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상이 그려집니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 밖에는 또 다른 숨은 공로자가 있습니다.
바로 ‘인천상륙작전’의 투자자로 나선 기업은행입니다.
총 36억원을 투자했는데, 흥행이 이어지면 기업은행은 짭짤한 수익금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7월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금융부’를 만들어 영화나 드라마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투자를 수익률로 따져봤을 때 기업은행 성과는 놀랍습니다.
역대 최고 수익률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베테랑’인데 기업은행의 수익률은 244%에 달합니다.
그 외에도 영화 ‘수상한그녀’도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 ‘관상’과 ‘명량’의 수익률도 각각 140%와 118%을 기록했다. ‘국제시장’과 ‘연평해전’의 수익률도 90% 안팎 수준입니다.
이중 수익률 상위 5편의 영화를 기준으로 평균을 내보면 165%에 달합니다.
또 최근 개봉한 영화 ‘부산행’도 기업은행이 투자했는데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로 점쳐지고 있어 또 한 번의 투자대박이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