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필리핀 철도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세계 철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 건설되는 도시철도 7호선(MRT-7)의 사업권자 산 미구엘(San Miguel)과 ‘도시철도 설계에 대한 자문용역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이 자문을 맡은 MRT-7 프로젝트는 마닐라 케손시티와 불라칸 지역을 연결하는 23㎞ 구간에 14개 도시철도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 운영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전동차와 철도시스템을 공급하고 필리핀 건설사가 노선과 역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은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분야 40여년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운영자의 관점에서 마닐라 도시철도 건설 단계부터 운영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효율적인 시스템 구성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레일의 파트너 산 미구엘은 MRT-7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필리핀 정부로부터 획득한 기업으로 도로·공항 등 인프라 개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굴지의 대기업이다.
코레일은 2013년 100억원 규모의 마닐라 도시철도 1호선 시설개량사업을 수주해 성공리에 진행한데 이어 이번 도시철도 7호선 사업 외에도 도시철도 2호선과 6호선 등 운영유지보수분야에서 산 미구엘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리핀 철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코레일은 이번 자문 사업이 향후 5,400억원 규모의 MRT-7 노선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117년의 안정적 철도 운영과 유지보수 노하우가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적극적 해외진출을 통해 한국철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