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은행들.. 수신금리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리고

은행들이 최근 들어 예·적금 상품 등의 수신금리는 추가로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는 되려 높이며 수익 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 이슈 외에도 순이자마진(NIM) 개선이라는 명목하에 고객 부담을 늘리는 모습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행복투게더 적금’을 비롯한 적금상품 5종과 일부 정기예금 등의 수신상품 금리를 평균 0.2%포인트 가량 떨어트렸다. 또 ‘하나빅팟스마트 예금’의 경우 일별 잔액 100만원 이상인 금액에 대한 이율을 내달 1일부터 기존보다 0.7%포인트 떨어트린 1.0%만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수신상품 금리를 0.1~0.25%포인트 가량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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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수신금리 상품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1년이상 정기예금 상품 및 정기적금 상품 금리가 평균 0.25%포인트 가량 떨어졌으며 38종에 달하는 대부분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KB퇴직연금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거치기간별로 0.1~0.2%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은행들의 주력 대출 상품인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지난달 초 2.83%에서 이날 2.98%로 무려 0.16%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국민은행 또한 2.59%에서 2.65%로, 신한은행은 경우 2.62%에서 2.68%로 한 달 사이에 각각 높아졌다. 이와 달리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기준금리가 되는 5년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달 초 대비 0.06%가량 떨어진 1.37%를 이날 기록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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