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올해 2분기 주민에게 배급한 식량이 배급 기준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이 1일 발표한 ‘WFP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올해 4∼6월 주민 한 명당 하루 평균 360g의 식량을 배급했다. 이는 2011년 이후 2분기 평균 식량 배급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2분기 배급량은 지난 1∼3월 배급량보다 10g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 평균배급량인 410g보다도 50g 줄어들어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유엔 권장량의 62% 수준이다.
또한 WFP는 지난 2014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5살 미만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과 1∼2살 미만 어린이 절반 정도가 빈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WFP는 지난달부터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등 북한 7개 도와 남포 내 취약계층을 위해 새로운 영양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WFP는 오는 2018년 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억2,600만 달러(한화 1,4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