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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투자 대신 현금쌓는 中기업, 사내유보금 1조2,000억弗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중국 기업들이 쌓아둔 사내유보금이 2·4분기 기준 1조2,000억달러(약 1,338조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는 1·4분기와 비교해 18%나 급증한 것이다.


통신은 중국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규모가 6년래 최고치로 같은 기간 일본(13%), 미국(5%), 유럽(1%)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으면서 투자도 확연히 줄어 지난 상반기 동안 민간 부문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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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에서 6%대로 떨어지는 등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던 과거의 투자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속성장 기간에 늘어난 부채 상환자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유보금 증가의 한 이유로 꼽힌다.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온 중국 회사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조위안(약 503조7,300억원)에 이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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