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이수민(15) 양의 뒤를 이을 EBS ‘생방송 톡!톡!보니하니’의 진행자 ‘하니’를 뽑는 오디션에 1,000여 명이 몰렸다. 시청자층이 제한적인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뽑는 오디션에 쏠린 관심치고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달 31일 영상심사로 추린 50명(실제 참가자 48명)의 지원자들은 ‘보니하니’ 녹화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공개 오디션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2일 10명으로 추려진 지원자와 이들의 오디션 영상이 공개됐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 수는 7만 회를 넘겼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 ‘하니’를 뽑는 공개 오디션을 진행 중인 ‘보니하니’ 임시진 PD는 “사진과 서류만 받으면 지원자가 너무 많을 것 같아 2분짜리 영상으로 지원을 받았는데도 1,000명이 넘게 몰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2003년 처음 시작된 ‘보니하니’는 지금까지 진행자인 ‘보니’와 ‘하니’를 공개 오디션이 아닌 1대 1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 6개월 단위 계약인 이들과 계약이 만료될 즈음 여러 기획사에 연락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받는 식이었다.
최근 ‘하니’ 이수민 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또 다른 ‘스타’를 찾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기획하게 됐다.
처음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 제작진의 반응은 한 마디로 “놀랍다”다.
임 PD는 “소속사에 있는 친구들이 준비를 많이 해오기는 하지만 소속사 없는 일반 학생들의 끼도 만만치 않다. 통통 튀는 매력에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지원자 50명을 추릴 때는 일반 학생과 연예인 지망생의 비율이 7대 3 정도 됐고 10명 중에는 6명이 소속사 없는 일반 학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니하니’는 최종 10인의 영상을 홈페이지(http://www.boni-hani.co.kr)에 공개해 인터넷 투표를 한다. 이중 4명을 선발한 뒤 3명을 실제 생방송에 투입, 다시 투표를 받아 최종 ‘하니’를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10인에 걸그룹 에이프릴의 이진솔 양이 포함되는 등 일부 후보가 특정 커뮤니티에서 ‘삼촌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투표로만 선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 PD는 “투표를 하면 오디션 내용과 관계없이 이진솔 양 등 2~3명이 압도적인 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투표 반영 비율을 정하거나 투표를 참고 사항으로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년간 ‘하니’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이수민 양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보니하니’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