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유럽 대북투자단, 평양서 5일간 투자 가능성 점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북한 내 외국 법률회사가 영업중단 결정을 내린 가운데 유럽의 대북투자 자문회사가 이번 달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투자 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이달 말 유럽의 대북투자 희망자들과 함께 방북할 계획이며, 북한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어떤 개발 사업들을 추진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지 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GPI의 방북계획서를 보면, 유럽 투자자들은 평양에 도착하기 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대북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북한에서 사업하기(Doing Business in North Korea)’ 설명회에 참가 후, 평양에서 4박 5일 간 대북투자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계획서는 북한이 호텔과 음식점, 선박 관련 등 70여 가지 관광사업 제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아 대표는 “유럽 국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던 변호사가 북한에서 운영하던 무역법률사무소의 운영을 포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대북투자 감소 현상이 중국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는 또 “대외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군사력 증강에 더욱 집착할 것”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북한과 외부세계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정수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