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좌장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계 단일후보 지지 발언과관련해 “전당대회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국 민생탐방 중인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비주류 단일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해 친박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유럽 현장 시찰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최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는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친박계로부터 어떠한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불출마 선언에서 소상히 밝혔듯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비박계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초·재선 의원 11명의 간담회에 반발하자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와 상관 없이 소통하는 방법”이라며 “많은 분이 모인 자리에서 무슨 전대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다만 최 의원은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사래를 치며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