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염구급대 "바쁘다 바빠"…환자이송 작년보다 40% 급증





연일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폭염 구급대의 출동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구와 경기 지역을 위주로 한 폭염환자 구급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 들어 폭염 구급대 출동건수가 폭염예방 활동이 시작된 지난 5월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10건에 달하고 202명이 이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9건과 142명에 비해 각각 24%, 42%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 폭염환자 이송현황을 보면 경기지역이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분지 형태로 평균 기온이 높은 대구의 경우 43명이 이송돼 다른 지역보다 폭염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구급대는 중앙소방본부가 폭염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1,317개 구급대를 대상으로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정맥 주사세트 등 폭염 관련 구급장비 9종을 확보해 환자 발생시 즉각 출동하는 구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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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미 지난달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이달 들어서는 35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면서 폭염 구급대 역시 출동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만 온열질환자가 99명에 달했다. 지난달의 경우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올해 폭염은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이와 관련한 환자와 폭염 구조대의 출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폭염 구급대의 출동건수가 464건에 달한 점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지난해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폭염특보 발령시는 야외활동 중단 및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열손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빠른 시간 내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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