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안보리, 北 미사일 발사 긴급회의

한미일, 북한 도발 강력 규탄

EU도 비판 성명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미국·일본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의 요청으로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두 발 발사한 것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개 이사국은 회의 후 합치된 성명을 채택, 발표하지는 않았다. 안보리는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신속히 대처했으나 지난 7월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9일)와 미사일 3발 발사(19일) 등 2건의 도발 후에는 이런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미일 3개국 유엔대사는 이날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목적 아래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핵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이 지역 내 모든 국가들의 안보에 대한 분명한 위험”이라고 밝혔다. 서맨사 파워 미국대사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벳쇼 고로 일본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들어온 데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의 새로운 단계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일본의 안보에 심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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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U 집행위 산하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국제적 의무를 또 한번 위반했다”며 “북한의 이와 같은 행위는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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